수행시간 변경과 우리 철학을 다시 한번 알린다.
많은 생각을 한다. 고민하고 또 고민해보아도 이렇게 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확신한다.
2월 1일부터 Mūla SAṅgha 모든 수행처에서 수행시간을 다음과 같이 변경한다. 특히 오전 수행시간은 도량을 관리하는 생활념이나 노동념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변경의 핵심이다.
지난 20년 동안 SATI Hall(念室)에서 좌념과 행념 위주로 수행하라고 권장했다. 그리고 많은 성과물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행자들은 열심히 수행하지만 일부 수행자들은 생각만큰 열심히 수행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동시에 수행도량의 운영에 동참하기보다 자신의 수행에 집중하면서 다소 이기적인 면을 보이는 것도 현실이다.
일부 수행자들은 수행처 운영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도 염연한 현실이기에 다시 한번 우리의 철학에 대해서 알리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분명한 사실은 어떤 것도 공짜는 없다는 사실이다. 모든 운동에는 당연히 에너지가 필요하다. 수행도량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런 수행도량이 존재하기 위한 에너지가 필요한 것은 기본이다. 누군가는 그런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누군가는 다른 존재가 만든 에너지를 사용할 것이다. 현재 사용하는 에너지를 그냥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상에 그런 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그냥 사용하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반드시 지불해야 할 에너지를 현재 내가 사용할 뿐이다.
불교수행처 운영의 기본은 먼저 수행한 사람이 다음에 수행할 사람을 위해 준비해주는 것이 오랜 불교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지금 우리가 편리하게 이용하는 그 모든 것들은 이전에 먼저 수행한 사람들이 다음에 수행할 사람들을 위해 미리 준비해 둔 것을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지금 수행하는 수행자들도 다음에 이곳에서 수행할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두는 것이 수행자의 의미이자 아름다운 전통이다.
03:40 |
일어나기 |
04:00 |
새벽예불과 수행 |
06:00 |
아침 공양 |
07:00 |
생활념 • 노동념 • 도량관리 |
10:30 |
점심 공양 |
12:30 |
오후 수행 |
17:00 |
차와 휴식 |
18:00 |
저녁 수행 |
22:00 |
와념하기 |